검색결과346건
국가대표

추효주 27초 골→女 축구 새역사 작성…벨호, 필리핀과 2연전 2승 마무리

여자 축구대표팀이 필리핀에 2연승을 거뒀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지난 5일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한 벨호는 2연승으로 이번 평가전을 마쳤다.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단 27초 만에 추효주가 필리핀 골문을 열었다.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낮게 건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추효주가 손쉽게 밀어 넣으며 한국이 앞서갔다.추효주의 득점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종전까지 여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은 2003년 6월 성현아가 홍콩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골(38초)이었다. 추효주가 무려 11초를 단축, 이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벼락 골로 리드를 쥔 한국은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3분 도우미 역할을 맡았던 최유리가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강채림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몇 수 위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최유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 2-1로 경기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4.04.08 22:02
프로야구

줄줄이 빠져나간 LG 불펜의 변함 없는 상수, 21년차 김진성

LG 트윈스 불펜을 든든하게 수호하고 선수는 프로 21년 차 김진성(39)이다. LG는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원동력도 강력한 불펜과 타선 덕분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건너갔고,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후반기에 돌아온다. 정우영은 수술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최근 5년 각각 139세이브, 109홀드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올린 셋업맨이다.필승조가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이에 따라 허리진이 더 약해졌다. 그러나 2004년 프로 입단한 김진성은 변함이 없다. 지난달 23일 개막 후 31일까지 5차례 등판, 총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도 지난겨울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복직근 부상을 당한 여파였다. 그는 "마치 불에 지지는 듯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김진성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진성이 2013년 1군 데뷔 후 해외 전지훈련을 생락한 건 거의 처음이다. 그래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 김진성은 필승조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내 어깨가 더 무겁지는 않다. (몇몇 선수가 나갔지만) 다른 좋은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그래도 필승조를 맨 앞에서 이끄는 건 그다. 염경엽 LG 감독은 3~4월 총력전을 예고했다. 동점이거나 근소하게 지는 상황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라면 김진성이 투입된다. 올 시즌 팀 최다 등판 1위가 바로 김진성이다. 염 감독이 믿고 투입하는 카드라는 의미다. 김진성은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0-3으로 뒤진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진성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40이다. 피안타율(0.118)이 낮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전체 아웃카운트 15개 중 7개를 탈삼진으로 뽑았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의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종료되는 김진성은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3:46
산업

“알리보다 2배 더”...쿠팡, 물류 인프라에 3조 투자

쿠팡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공습에 맞불을 놨다. 알리가 국내 시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이보다 더 많은 3조원 투자 계획을 내놨다. 딱 '두 배'로 응수한 셈이다. 쿠팡의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7년에는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쿠팡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이 포함된 수치다.2026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충북 제천 FC는 4분기 각 착공 계획이다.쿠팡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서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2027년부터는 약 230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인구(올 2월 말 기준 5130만명) 중 5000만명 이상이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간다.업계는 쿠팡의 이번 투자가 최근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알리·테부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알리와 테무는 중국산 최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 앱 월간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종합몰 이용자 수 순위에서도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와 쿠팡(3010만명)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종합몰 이용자 순위 4위에 안착했다여기에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사업계획서를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청사진도 밝혔다. 연내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대규모 투자로 전국 물류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 중국발 이커머스, 이른바 'C-커머스'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쿠팡의 로켓배송 확대 전략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7 14:10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서 남긴 강렬한 인상···'최저 94km' 임찬규 '날쌘돌이' 신민재 '잠실 빅보이' 이재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싸웠다.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스코어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진 않은 가운데 주전 선수를 막판까지 투입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 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2회 딜런 시즈에게 솔로 홈런을 뺏은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어느 정도 활약이 예상됐다. 기대 이상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LG 선수들도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평균 141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게 유일한 흠이었다. 1회 초 1~3번 타순을 삼진 3개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 초는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던 임찬규는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점찍은 뒤 "(임)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임찬규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의기양양했다. 지난해 LG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도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공격과 주루를 통해 한 점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9회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강렬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전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비거리 122m)을 뽑았다. 상무 야구단 지원으로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이천에서 몸을 만든 그는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과시한 것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7:22
프로야구

"타구가 왼쪽으로 뻗고 있다"...김재환 변화 감지한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4번 타자' 김재환(36)을 향해 기대감을 전했다. 김재환은 지난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2연전 1차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두산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발 투수 하영민과의 1회 말 승부에서 좌월 홈런을 쳤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총알 타구로 안타를 추가했다. 2018시즌 정규시즌 홈런 44개를 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재환은 2023시즌 홈런 10개, 타율 0.220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에게 특별 지도를 받았고, 비활동기간에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점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향상된 타격을 보여줬고, 시범경기 첫날부터 그 성과를 보여줬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좋은 타구가 나온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자신과의 훈련에 의미를 부여한 선수의 말을 들었는지 "내가 아니라 강정호 스쿨에서 좋은 걸 많이 얻은 것 같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승엽은 "한 경기(9일 키움전) 결과"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는 연습을 할 때도 (좌타자 기준) 왼쪽으로 간 타구가 손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라며 "지금은 (밀어 쳐서) 왼쪽으로 타구를 보낸다. 방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힘을 실을 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체중을 잘 전달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기본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환은 10일 키움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회와 5회, 두 타석에서 타구를 왼쪽으로 보냈다. 5회는 워닝트랙까지 뻗은 타구였다. 이승엽 감독의 말처럼 타구가 왼쪽으로 가고 있다. 타자들이 말하는 '좋은 타격감'은 자신이 서 있는 타석 반대편으로 밀어서 타구를 보내는 것이다. 백스크린(전광판) 기준으로 살짝 옆으로 가면 가장 좋다. 결국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당겨치는 데 집중하던 김재환이 다시 밀어 치는 타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 이승엽 감독은 "지금 감각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라는 기대 섞인 당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10:38
프로야구

"최악이었다"...김택연 향한 이승엽 감독의 높은 기대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슈퍼루키들

스프링캠프에서 시선을 모은 특급 신인들이 공식전 데뷔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어떤 선수가 1군 무대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 두산이 12-8, 4점 차 앞선 9회 초, 이승엽 감독은 클로저 투수로 신인 김택연(18)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스프링캠프에서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마무리 투수 감으로 평가 받았다. 김택연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10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내가 본 김택연의 투구 중 최악이었던 것 같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투구 수 16개 중 8개가 볼로 선언될 만큼 제구력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였지만, 관중들 앞에서 투구하는 게 낯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 16개로 마무리 한 게 의미가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그런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경기에서 키움 1라운더 전준표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 말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김대한과 후속 조수행을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헨라 라모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누상에 내보냈고,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이승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의 몸 상태를 살폈고, 이내 교체 사인을 더그아웃에 보냈다. 이튿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타자를 잘 상대했는데, 이후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 관중들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우리(코칭스태프)에서 선수 상태 파악이 조금 늦었다. 김재환을 상대할 때 조금 이상했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 선수 보호가 필요했다"라고 돌아봤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좌완 투수 황준서는 10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맞이해 3이닝을 막아내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개. 결정구 스플리터로 김현준, 데이비드 맥키넌를 삼진 처리했다. 2사 1·2루에서 다시 상대한 김현준과 7구 승부를 펼쳤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황준서는 김민우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3) 신인왕 후보였던 KIA 타이거즈 윤영철처럼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뎁스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도 위기 상황에서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1만 2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봄과 함께 야구가 돌아왔다. 2024 시범경기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중 앞 투구를 마친 특급 유망주들은 다음 등판에서 더 날카롭고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주요 관람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8:25
프로야구

베일에 싸였던 '킹캉 효과'...잠실 홈런왕, 첫 타석부터 터졌다

겨울 내내 베일에 싸여 있던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김재환은 지난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김재환은 2024시즌을 앞둔 두산의 최고 키 플레이어로 꼽혔다. 2022년 4년 115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에 잔류한 그는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으로 커리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절치부심을 외친 그는 시즌 후 이천 마무리 캠프에서 이승엽 감독과 집중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마무리 캠프가 끝난 직후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장타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 개인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는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만난 그는 타격 조율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을 살려낸 강정호는 이번 겨울 김재환을 비롯해 한동희, 정훈, 박세혁 등 다른 선수들의 레슨도 맡았다. 네 사람 모두 올 시즌 타격 부활이 절실한 이들이다.김재환은 귀국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팬들은 당장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스프링캠프 내내 그가 연습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던 그가 9일 시범경기에는 첫 날부터 출전했고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뜨렸다. 바로 겨울 내내 이승엽 감독과 구슬땀을 흘렸던 이천 베어스파크에서였다.1-2로 뒤처진 1회 말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하영민(키움)의 4구째 132㎞/h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기술로 만든 대포였다. 타구가 마음 먹은대로 날아가지 않아 억지로 잡아당긴 게 아니라 가볍게 공략해 이상적인 각도로 밀어서 넘긴 홈런포였다. 비거리 110m. 김재환의 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타석이었다.김재환이 터진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타선의 화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1회 김민혁의 우중간 2루타, 박계범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고 2회 때도 김대한의 2루타, 헨리 라모스의 내야 안타, 김재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6-2까지 달아났다. 두 타석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해 존재감을 증명한 김재환은 4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얻어 3출루를 채운 후 6회 대타 정수빈과 교체돼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두산은 김재환이 교체된 후에도 타선 화력이 이어졌다. 8-8로 맞서던 8회 마 대타 강승호가 3루타를 기록했고,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그를 불러들였다. 이어 정시빈이 2타점 적시 3루타, 김민혁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두산의 강점은 준수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 두 명, 곽빈이라는 국내 에이스, 양의지라는 최정상급 포수, 슈퍼 루키 김택연이 추가된 강속구 불펜진 등이다. 다만 지난해 떨어졌던 타선의 파괴력은 아직 변수가 많다. 김재환이 터진다면 충분히 약점을 메울 수 있다. 그 가능성을 김재환이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확인시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7:14
연예일반

이천수 내세워 코인 사기 혐의.. 20대 대표 입건 [왓IS]

전 축구선수 이천수를 내세워 코인 투자를 받았던 업체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있다.14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원대 손해를 입힌 모 코인업체 대표 2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또 사기 방조 혐의로 판매책 20대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A 씨와 B 씨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코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투자자 30여 명을 속여 32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히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 씨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여 직접 송금 받았고 B 씨는 판매를 위해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피해자들은 이들이 운영하는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되기 전에 싸게 사면 상장 후 이득을 볼 거라고 투자를 제안했으며, 실제 국내 상장은 이뤄지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축구선수 이천수를 앞에서 투자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이천수는 “A 씨 업체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경찰은 지난해 12월 A 씨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피해자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가 피해자 확보 등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21:20
메이저리그

'미국행' 고우석, "마무리 경쟁? 개막 로스터 진입이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고우석이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고우석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스프링캠프 시작일까지 출국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제시간에 출국한다. 이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다는 걸 실감한다”라고 전했다.고우석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기간 2+1년, 총액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2년 동안 400만 달러를 보장받고, 구단이 2026년 걸린 옵션을 실행해 계약 연장을 택하면 3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뛴다.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뒷문을 지켰던 조시 헤이더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완디 페랄타를 영입했다. 기존 필승조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고우석까지 4~5명 정도의 투수가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우석은 “나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마무리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을 1차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비시즌 고우석은 LG 2군 훈련장인 이천에서 몸을 만들었다. 고우석은 “LG 구단의 배려로 비자 발급을 기다리며 이천에서 훈련했다. 서용빈 감독, 경헌호 코치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라며 “마이크 실트 감독 등 샌디에이고 관계자와 온라인 화상 미팅을 하며 훈련에 관한 의견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설 연휴 미국으로 떠난다. 미리 미국으로 떠난 ‘처남’ 이정후와 만날 수 있을까. 고우석은 “(미국에서) 정후를 만나면 좋은 걸 사달라고 해야겠다”라면서도 “미국에서는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팀 동료가 된 김하성에 대해선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환영해 주셨다. 낯선 리그, 팀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미국 도착 후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이동해 2024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샌디에이고는 12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고, 17일 야수가 합류해 완전체로 훈련에 들어간다.윤승재 기자 2024.02.09 20:58
프로야구

연봉 미계약자 신분...늦어지는 '국대' 유격수의 21번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 '맏형' 김재호(39)가 연봉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퓨처스팀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일 "퓨처스팀 선수단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코지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두산 퓨처스팀은 코칭스태프 10명과 선수 30명으로 이번 캠프를 꾸렸다.투수조는 김명신, 김정우 등 16명, 포수조는 윤준호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전민재, 여동건 등 6명이 참가하며 양찬열, 김태근 등 외야수 5명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6일 미야코지마 이라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캠프 초반엔 기술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중순 이후부터는 신일본제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2023시즌 34경기에서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투수 최승용은 현재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로 퓨처스팀 전용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당분간 재활한다. 전 주장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였던 김재호는 연봉 미계약자 신분이 됐다. 추후 협상을 이어가고, 당분간 개인 훈련을 한다. 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2021·2022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023시즌은 91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 두산은 김재호의 후계라로 불렸던 안재석이 지난달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유격수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김재호는 여전히 두산에 필요한 선수다. 김재호가 연봉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8: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